전원

[스크랩] 옛날의 온돌 바닥 마감 방법

river lover 2010. 3. 19. 12:03

우리 선조들은 온돌이라는 난방 방식을 개발하여

한 겨울에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온돌 바닥은 어떻게 처리하였을까?

지금처럼 비닐장판이 있었던 것도 아닐텐데......

 

그 옛날 그런데로 살만한 경제적 능력이 있는 집에서는 온돌 바닥을 잘 마감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서민들은 온돌 바닥에 특별한 마감을 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냥 흙바닥 위에 대자리나 삿자리 등을 깔고 지냈다.

그러나 상류층에서는 살기에 편하고 보기에도 아름답도록 온돌 바닥을 마감하였다,

그 방법으로는 장판지마감, 천마감 같은 방법도 있었지만

솔방울마감, 은행잎마감 등과 같은 자연에서 얻은 그대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사용하였다.

 

먼저 솔방울마감이란?

 

구들장 위에 흙을 메우고 고른 후에 바닥을 은근히 말리면서,

굴림백토를 깔고 그 위에 아직 푸른빛이 가시지 않은 자잘한 솔방울들을 끝을 자른 후

빽빽하게 박아 놓고 면을 고른 후에 불을 지핀다.

그러면 솔방울에서 송진이 우러나와 온 방바닥이 송진으로 두껍게 덮혀

피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투명하면서도 노르스름한 색이 나오게 된다.

그러고 나서 생활을 하면서 계속 닦고 문지르면 길이 들게되어

매끈해지고 오래 쓸수록 붉은 기가 더해 호박색으로 변하며

솔방울 특유의 향기와 함께 피막을 통해 보이는 솔방울 무늬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마감 방법이다.

*굴림백토 : 백토을 잘게 부수어 왕모래를 추려낸 백색의 고운 흙으로, 회벽 대용의 벽마감재로 이용하였다.

 

은행잎마감

 

은행잎이 무성할 때 미리 많이 따서 큰 절구에 넣고 찧은 후

줄기를 가려내고 잡것이 없고 매끄럽게 하여 반죽처럼 만든 다음

흙을 고르게 하여 말린 방바닥에 약 3센티미터 정도의 두께로 깔고 고르게 편 다음,

불을 때서 말리면 푸른고 누런 빛의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한 표면이 만들어진다.

이 방법은 오래 사용하여도 닳거나 상하지 않는다,

다만,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이다.

 

솔가루마감

 

솔가루마감은 소나무 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곱게 친 후,

수수가루로 쑨 풀을 솔가루에 섞어 방바닥에 두껍게 바르는 방법이다.

다 마르고나면 들기름을 흠뻑 바르고 아궁이에 불을 때어 말리면

불그스레한 호박색이 되고 단단해진다.

 

장판지마감

 

일반적으로 사용한 종이 마감 방법으로

구들 위에 저급품의 창호지를 먼저 한 겹 바르고

다음에 두꺼운 장판지로 도배하는데,

이때 끝이 약간 겹쳐서 약간씩 도드라지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정방형의 띠를 형성하게된다.

장판지는 겹배지로 만들어지는데 종이 자체에 붓자국이 남아서 톡특한 형태가 된다

도배가 끝나면 길들이기를 하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콩댐으로,

불린 콩을 갈아 들기름을 섞고 이를 무명 주머니에 넣어

여러 번 문지르면 장판지에 윤이 나게 된다.

 

천마감

 

초배지 위에 여러가지 무늬와 색조의 비단을 바르는 것으로

아름다운 색조와 부드러운 감촉이 있어 방 안의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한다.

천마감에도 기름을 먹여 투명한 피막을 만들어 표면을 보호하며

광택이 나도록 하였다.

또 비단 대신 무명천으로 도배하고

그 위에 다시 콩댐과 들기름으로 피막을 조성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종이보다 질긴 천의 내구성을 이용하는 마감방법이다.

 

 

책을 읽다보니,

자연에서 나오는 것을 활용하여

집을 짓고, 온돌 바닥을 마감하는

자연과 일체가 되려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고

또한

회원들의 관심사가 숲이라

올려봅니다. 

 

출처 : 농어촌 빈집 주인찾기
글쓴이 : 온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