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의 마지막날 임진강에서 2007.08.31 21:09
임 진 강
파란닷컴에 글과 사진,음악을 올렸는데 파란닷컴의 폐쇄로 사진이 전부 날라가 버렸다.ㅠㅠ
정말 싫었던 며칠전의 임진강 임진교 위에서 본 사진입니다. 제 짐작입니다.취수장도 보이는군요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퍼 왔습니다. 정말 긴~~긴 대략 2개월여를 수전증으로 고생 하였습니다. 2007년의 여름은 정말 악몽같은 세월로 하늘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8월의 마지막날 기어이 떠나고야 만다. 녹슬은 수장대와 곰팡이 핀 깻묵 말라서 비틀릴것만 같은 견지대! 그런것들을 주섬주섬 챙기는데 아주 낯설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너무 오랜만이라 그럴까?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23번 자유로로 빠지는길을 지나처 버렸다. 이런^^;;!!!!!!!! 헤메이다가 간신히 23번 자유로에 들어서니 마음이 가볍다. 옆지기가 나의 마음을 진정 시키려는 듯 커피를 한잔준다. 웬일인지 내 마음은 다시 임진강을 만나는 기대에 설레이고.., 화랑 낚시에 도착하여 임진강 물빛을 알아보니 대답이 영 시원치가 않다 불안한 마음으로 비룡대교에서 여울을 내려다보니 물빛이 꽤 괜찮다. 멀리 여울에는 누군가가 줄을 내리고 있기도 하고....
단숨에 내려가 여울을 바라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무릎까지 닿는 물살아래 훤히 보이는 맑은물과 알맞게 형성된 여울물살! 으아! 쥑인다!!!!! 나 돌아 왔어! 하고 크게 소리를 외치고 또 외쳐 본다!
수장대를 여울에 박아놓고 썰망을 내린후 견지대를 챙겨들고 부지런히 입수하여 줄을 흘리니 대적비가 먼저 인사를 한다 마자를 몇마리 더잡고 밖으로 나가 가을빛이 물들고 있는 강변 하늘을 바라보며 자갈밭에 누웠다. 강내음과 푸르른 하늘,그리고 푸근함! 이 안락함은 어데서 오는걸까?????
꼭 비린내가 나는 물고기 사진이 있어야 조행기 이겠는가? 그저 오늘 하루를 강가에서 지낸것! 그것이 조행기 일 수도 있겠다. 배터리가 모자라고, 폰 사진은 접사모드로 사진이 흐릿하고ㅊㅊㅊ..
임진강 수계가 완전히 맑아졌습니다. 오랜동안 임진강을 기다리셨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긴 긴 장마에서 굶주린 눈치와 마자 피라미들이 경쟁하듯이 견지대를 흔들고 있습니다. 가을의 누치들은 저마다 힘자랑을 하려고 당신의 견지대와 한판 명승부를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서두르십시요. 임진강 누치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견지대를 그분에게 빼앗기셨어도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기억속에서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으실 겁니다.ㅎㅎㅎ 49CM 대적비를 10여분 이상 실갱이 끝에 얼굴 보았습니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신분들만 임진강의 여울에 도전 하십시오 여울의 물살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호장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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