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바람의 전설 (2004년 작품)

river lover 2009. 7. 9. 11:04

 

 

 2006.07.13 18:56

제목의 유치함으로

볼 생각도 안 하다가

우연히 보게된 영화였는데

묘하게 사람을 끌어 들인다.

특히 예전에 많이 듣던 영화 삽입곡에

더욱 매료되어

인터넷을 뒤져 캡쳐해서 올려본다.

 

 

 

He was beautiful - Shirley Bassey

1934년 작품인 기타연주 곡으로 우리에게는 영화 <디어헌터>에서 눈물의 카바티나라는 연주곡으로 더 알려져 있는 곡이다.

 Cleo Laine이 가사를 붙여 직접 노래를 하기도 하였으며 영화 <바람의 전설>에서는

 1950년도부터 지금까지도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Shirley Bassey의 노래로 들을 수 있으며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곡이기도 하다.


 

    줄거리

  처남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관리사원 박풍식(이성재 분). 주부들의 판매실적을 체크하고, 할부금 입금을 독촉하는 것이 주된 일과인 그는 한마디로 하루하루가 지겨운 30대 가장.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 만수(김수로 분)를 통해 알게 된 '사교댄스'는 깜깜한 그의 인생에 한줄기 구원의 빛으로 다가온다. 만사 의욕상실이었던 풍식은 '하나, 둘,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스텝을 밟아 갈수록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간다.

 그러나 간만에 맛본 일상의 행복도 잠시, 만수의 제비행각으로 잘나가던 사업은 풍비박산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 친구의 배신으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던 풍식은 그제서야 '전정한 춤꾼'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끼며, '대한민국 1류 댄서'가 되기 위해 홀홀단신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춤의 고수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그는 '자이브의 대가' 박노인을 만나 춤의 철학과 정신에 대한 기본부터 철저히 연마하게 된다. 박노인을 시작으로, 걸인에게선 왈츠를, 한 농부에게선 룸바를, 채소장수에게선 퀵스텝을, 노가다꾼에게선 파소도블레를.... '대한민국 춤의 고수'를 찾아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풍식은, 5년이란 세월동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프로페셔널한 진정한 춤꾼'으로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었다. 5년의 유랑생활을 접고 아내와 자식 곁으로 돌아가는 풍식. 나비의 번데기가 허물을 벗고 찬란한 날개짓을 하려는 순간이었다. 단 몇 개월만에 대한민국 사교계의 '지존'에 올라선 풍식은 초보 춤꾼들의 우상이자, 거물급 사모님들의 표적이 되어 나날이 그 명성은 높아만 가는데.

 한편 서울 O경찰서에서는, 춤바람 난 경찰서장의 부인이 카바레 제비에게 수천만원을 갖다 바친 사건으로 온 경찰서가 들썩거리고 있다. 본 사건의 해결은 당 경찰서의 미모의 女형사 연화(박솔미 분)에게 떨어지게 된다. 위장 잠복전문 베테랑 형사인 연화는 풍식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짜 환자로 접근하여, '병실취조'를 하며 풍식의 솔직한 과거사까지 속속들이 알게 된다. 급기야 그에게 '춤'까지 배워가며 풍식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인생스토리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데.

 

 

전국을 ‘춤’바람으로 돌린 남자...
사람들은 아직도 그 사람의 정체를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건 그 사람의 춤은 ‘예술’이었다!

 

 




“내가 처음 그 사람을 만난 건 내 인생에 바람한점 없이 무료하고 답답하던 시절이었다... ”

대한민국 형사 송연화.
특기는 가정파괴범 때려잡기.
늘 불화가 잦은 부모님과 말썽피우는 오빠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반장님의 긴급호출.
“경찰서장부인, 캬바레에서 만남 30대 男에게 고액의 현금 전달”
경찰서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 놈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춤을 핑계로 여자를 후려 먹다니... 누가 봐도 딱 제비인 것 같은데..
.
위장 잠복수사 베테랑인 나는 그 사람의 자백을 확보하기 입원중인 병원에 환자로 위장하고 들어가 병실취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운명이었죠. 첫 스텝을 내 딛는 순간 전율 같은 게 온 몸을 휘감구 돌면서...
그때까지 춤을 모르고 산 게 억울해서, 전 저두 모르게 한숨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자칭 예술가 박풍식.
혹자는 ‘제비’라 말하지만 ‘사교댄스’를 추는 무도예술가.

지금의 나를 얘기하자면 밤을 세워도 모자란 사연이 구구절절하다.
자형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관리 사원이었던 나는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 만수(김수로 분)를 통해 알게 ‘사교댄스’를 배우게 되었다.
한발 한발 스텝을 밟아 갈수록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가던

 나는 만수의 제비행각으로 회사가 풍비박산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What to do - Matt Monro
중우한 목소리로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Born Free’의 주제가를 들려주기도 하였던

영국을 대표하는 가수 가운데 한명인 Matt Monro의 60년대 히트곡으로 영화 속에서 왈츠를 추는 장면에서 사용된다.


 

친구의 배신으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던 나는 그제서야 ‘전정한 춤’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망으로

 제대로 된 춤을 배우기 위해 홀홀단신 기나긴 춤 고행길에 올랐다.
5년이란 힘겨운 방랑을 마치고 도를 닦듯 춤을 연마하고 돌아 온 나의 앞날을 그리 밝지 만은 않았다.
제대로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어쩔 수 없이 찾아간 캬바레에서 뜻밖의 만남과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나는 는 새로운 춤 파트너를 만날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춤을 추었고 그 여자들은 너무나 행복해 했다.
그러다보면 항상 마지막엔 내 손엔 돈 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가 뭐야! 도대체 춤이 뭐길래 다들 이러는 거지?
나도 그 춤 한번 배워볼까?!.“

 

 

 

마지막 장면 ...이성재와 박솔미와의 화려한 댄스

 

 

 

 

 

 Rock around the clock - Bill Haley & The Comets
록음악의 대부인 Bill Haley의 대표곡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주목을 받지 못하였는데

당시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내용을 그린 영화의 주제곡으로 사용되면서 큰 인기를 모은 곡이다.
영화 속에서 풍식의 첫번째 스승인 ‘박노인’이 춤추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으로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는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