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인교대 제출한 자기소개서
1.자신의 성장과정과 이러한 환경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기술하세요.
(500자)
공무원이신 아버님과 농촌의 맏딸인 어머님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난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습니다.
가까운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외조부모님과 5남매인 어머님의 형제분들,
제 아래로는 이종 사촌 동생들 7명의 대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씨족사회의 중간 구성원으로서 자연스레 윗 어르신에
대한 공경을 익혔으며 제 동생들을 잘 보살피며 돌봐주어야 하는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살아 왔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법조인이 되시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생들과 함께 시골의 넓은 들과 산에서 뛰어 다니는 것이 더 좋았던 제게는 법조인 보다는 또 다른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방학 때가 되면 모두 함께 모여 낮에는 뛰어 놀고 저녁에는 숙제를 가르쳐 주면 좋아하는 동생들과,
그 모습을 보신 윗분들의 아낌없는 칭찬을 들을 때면 너무도 기뻤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한평생을 함께 하며 그들을 잘 이끌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간직하게 된 것은 그 때 부터였습니다.
2.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500자)
중학교 때 같은 반에 태어날 때부터 약간의 정신지체가 있던 ‘병호’ 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반장인 저를 병호 옆에 2달 간 앉게 하셨습니다. 처음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병호의 노트를 보게 되었는데, 그 노트에는 병호가 엄마와 함께 기초적인 산수 문제를 푼 흔적이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병호를 포기하시지 않는 병호의 어머님을 보고 반성을 하였고,
그 이후부터 저도 병호의 노트에 병호에게 산수 문제를 계속 내 주고, 풀어주었습니다.
나날이 실력이 늘지는 않았지만 짝을 마무리 할 때 병호는 간단한 곱셈까지 할 줄 아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병호가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해 주어서 너무 고마웠고, 저 또한 너무 보람차고 즐거운 2달을 보냈습니다.
누구나 처음에 병호처럼 배우는 일에 대해 헤맸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본인의 믿음과,
나를 믿어주는 선생님이 있다면 그 벽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지원동기와 초등교원분야를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교 내,외 활동 중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활동을 기술하세요.(500자)
‘경인교육대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저의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께 있습니다.
학생들을 참 아끼고 사랑해 주시던 진정한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나서기 좋아했던 저의 끼를 인정해 주시고 제게 선생님이 되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의를 해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저의 마음 한구석에는 선생님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그 후로 졸업한 뒤에도 선생님을 찾아뵈면 제게 선생님의 학생들을 가르쳐 볼 기회를 주셨고,
그럴 때 마다 저는 제가 남을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평화의집에서 장애인분들을 가르쳐 드리는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활동을 경험 해 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부모님께 저의 꿈을 말씀드리고 난 후에 시키셨던 친척동생들의 학업지도입니다.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동생들을 가르치는 것 자체에도 있었지만,
배워나가는 동생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친척동생들의 성적이 오르며 친척분들도 선생님이 너의 적성에 맞는다 는
칭찬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4. 우리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에 대해 기술하세요.(500자)
제가 만약 경인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면 두 가지 교육 분야를 배우고 싶습니다
. 첫째로,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면 ‘다문화 교육’분야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순수 우리 민족의 어린이는 대부분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반면에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는 인종차별 등의 문제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받는다 하더라도 또래 아이들과 집단따돌림 등의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한국교원연수원에 들어갈 준비를 해 하루빨리 다문화 어린이 교육현장에 참여하고 차별,
편견 없는 환경에서 교육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집중적으로 배우고 싶은 또 다른 교육 분야는 바로 인성교육입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분야중 하나가 ‘교권’의 문제입니다. 이 ‘교권’이 무너져가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성교육’분야에 대해 깊숙이 배우고,
교생활동을 통하여 배워왔던 인성교육 분야를 자연학습과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실천하며 가르쳐 보고 싶습니다.
5.본인에게 교사란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500자)
제가 생각하기에 교사란 학생의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란 가르쳐주기만 하는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교사에게 배울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학생에게도 교사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수업에서 부족한 점, 자신의 문제에서 부족한 점,
심지어 자신의 인생에서도 교사는 학생보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럼으로, 교사는 학생을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서 자신을 낮추어 자신이 부족한 점을 배워가는 학생의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호간의 ‘소통’ 속에서 서로의 잘못을 지적해주고, 서로 그것을 보완해 나갈 때, 교사는 학생을 더욱 존중해 주고,
학생은 교사를 더욱 존경하는 그런 관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이 내려앉은 지금 사회에서, 교사와 학생이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간의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