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장모님과 함께한 단양 낚시 기행 2009.05.16 11:57
일탈!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이 이상과 맞지 않을 때 흔하게 할수 있는 도피 행각이다. 우리는 현실을 떠나 늘....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그것이 어떤 목적을 이루어 줄수 없다고 하여도
올해는 아직 까지 한번도 낚시를 다녀오지 않았다. 낚시를 안 후에 처음 있는 일이다.탁구 치는라 여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웬지 혼자 여행이 조금은 싫다. 혼자 운전하고 혼자 낚시하고... 외로이 혼자가 싫다. 좀 더 사치스런 표현으로는 고독하기 싫다......
동빈의 학교 생활과 아내의 직장 생활,전 보다 훨씬 많아진 업무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하기가 어려워 졌다. 일상에 찌들어 가던 나에게 아내가 여행을 제의 한다.실은 언젠가 부터 계획이 있었는지 망설임 없이 가족 여행을 제의 한다. 그러마 라고 약속후 달력을 보니 같은날에는 탁구 시합으로 이미 출전 등록을 한 후였다. 그러나 망설임 없이 탁구 시합을 포기하고 가족 여행을 결심한다. 가족만큼 소중함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오랜 직장 생활로 몸이 굳어져 있는 아내를 위해 단양의 대명 콘도에서 맛사지와 스파로 피로도 풀고
나는 낚시를 할수 있는 단양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처가집에 들러 부모님을 모시고 영동고속도로와 38번 자동차 전용도로를
기분 좋게 달려 제일 먼저 도착 한곳은 도담 삼봉이다. 예전에는 주차료도 없었고 사진 오른편의 아파트 건물도 보이지 않았는데... 어찌됐건 장인 어르신의 뒷 모습은 마치 00를 하시는것 같은데 나중에 장인께서 보시곤 참 자연스럽게 찍었다 하시며 오히려 껄껄 웃으시며 좋아 하신다^^
숱한 사연의 역사를 간직한 채로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그 강물속의 중심에는 한이 서린듯 기암의 작은섬이 건너편의 작은 마을과 어우러진 절경이다. 이렇게 이쁜 곳에서 아내와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살고 싶음은 나만의 욕심일까???
아내를 처음 만나고 부터 40대 초반 까지는 아내가 장모님을 닮은데가 없다고 느겼었다. 성격 마져도- 그러나 요즘은 아내가 장모님을 상당 부분 닮았다는 것을 느낀다. 걸음걸이나 성격, 몸의 골격 까지도.... 모녀의 다정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 블로그가 있는 동안에는 기록되어 있을것이므로..... 그래서 먼 훗날...보고 싶을때 더 예쁘게 기억 나게 하기 위해서!!!!!
별로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맨날 받기만 하는 손자 동빈이가 오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지극 정성이다. 나름 만족 하시는 장인,장모님. 사랑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부모님이 자식 사랑하는 만큼 커다란 사랑이 또 있을까 싶다. 우린 언제나 그 사랑에 보답을 하나???? 평생 갚지는 못하고 그 사랑만 짊어지고 또 다시 아래 자식에게 사랑을 주는 부메랑이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의 공식일까???? ㅠ ㅠ
흔하지 않은 3대의 모습이다. 벌써 할아버지보다 도 훌쩍 커 버린 동빈이와 짧은 시간을 함께 해 본다. 처남에게 얻은 트레이닝복이 너무 잘 어울린다.ㅎㅎ 웬 자화자찬??
숙소에서 카메라에 담은 아름다운 단양 시내의 전경이다. 멀리 보이는 절벽 아래가 견지 낚시의 포인트로서 눈치에서 부터 쏘가리까지 다양한 어종이 쉴사이 없이 입질을 해주어 낚시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곳이다.
그러나 과연 동빈이가 내 나이가 되었을때에도 저 곳에서 낚시를 할수 있을까는 의문이 남는다. 자연보호는 아무리 외치고 실천해도 모자람이 없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자연은 우리 후손들에게 빌려쓰고 있는것 이라고".....
밤에 다시 바라본 단양은 정말로 아름답다. 마침 소백산 축제가 열리고 있어 야경이 더욱 아름답다. 멀리 인공폭포의 조명과 강변 무대의 화려한 불빛이 어우러져 한층 운치가 더해지고 카메라의 오작동이 어우러져 더욱 좋은 사진을 만날수 있어 기쁘다^^* 초보들은 가끔 생각지도 않은 행운에 기뻐 어쩔 줄 모른다.ㅋㅋㅋ
흐르는 강물처럼 펜션에서 본 향산 여울의 모습. 여울은 언제나 마음을 푸근하고 여유롭게 해준다. 숲과 어우러 지면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운게 숲이 주는 엔돌핀이라는 것이 최근 과학적으로 밝혀 졌단다. 뭐 과학이 아니라도 그런건 누구나 다안다. 우리 아이들이 할머님댁에 가면 마낭 기분이 좋듯이.... 할머님댁엔 자연의 푸르름과 할머니,할아버지의 푸근한 사랑도 있으니까!
할아버님과 함께 포즈를 잡는 동빈! 이제는 제법 어른 티가 나는것 같아 아버지의 마음은 흐믓하다^^
엄마는 우째 아들의 목을 조르는 것이여??? 요즘은 저 목 조르기를 나에게도 곳 잘해서 공포에 사로 잡히곤 한다. 아~~~놔 !! 켁~ 켁켁!!!
그대는 내 품에 안기면 잠이 오나요?????
저도 그대 품에 안기면 잠이 온답니다.ㅋㅋㅋ
연타로 동빈이가 찍은 사진인데 묘 하게도 각자가 눈을 감고 찍힌 재미있는 연출 사진이 되었다.
이쯤에서 장모님과 장인 어르신의 사진도 한번 나와야 할것 같다. 두분의 사랑이 그리고 건강하심이 99 88 하셨으면 좋으련만... 요즘 장인 어르신께서 예전만 못하시다. 펄펄 날으셨는데 요즘은 펄펄은 아니고 걍 날으시기만 하신다. 부모님 ! 99세까지 88하시게 사시다가 원래 계시던 천국으로 돌아 가시길 빌어 봅니다.
다시 3대가 여울에 서본다. 동빈이는 아직도 낯선지 물속만 왔다 갔다 한다. 물의 유속이 약해서 나는 좀 심심하고 ...
물속 바위가 장난이 아니다 잘못하면 넘어 질수도 있다 물속 바위에 올라선 동빈이가 키가 제일 크다 그러다 썬그라스를 물속에 수장 시켰다. 아까운 썬그라스... 야단 치면 뭐 하나 걍 눈 감고 모른척 하고 만다.^^;;; 아! 아까운 썬그라스'''내 MONEY여!!!
후일 처제들에게 피라미만 잡았다고 하시며 다음 여행때에도 꼭 함께 가실것을 종용하시는 장인 어르신, 그러나 피라미가 아닌 증거가 된 30CM급 눈치, 이 한장의 사진 때문에 ㅋㅋㅋ 염려 마세요! 언제고 장인 어르신이 원하시면 함께 여행 떠나 드릴께요. 동빈이는 잃어버린 썬그라스를 찾고 있고 장인 어르신은 큰 물고기 잡은 것에 만족하시며 즐거워 하신다.
시선을 모으고 무엇을 보고 있을까? 언제나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오로지 가족의 행복만을 위하여 살아 가야지! 장인 장모님께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실까???
모두가 물속으로 낚시하러 가고 혼자서 자리를 지키시는 장모님의 망중한.... 파라솔과 저멀리 푸른 강과 짙은 녹색의 산이 아련하다. 장모님의 살아오신 삶의 모습처럼.....
1박2일의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기전에 아쉬움이 남듯 동빈이가 할아버지께 사진을 찍기를 청해 보는데 아내가 재 빠르게 함께 사진을 찍는다. 아빠를 닮긴 꼭 닮았다는걸 느낀다.
1박2일의 즐거운 여정에 함께 하여주신 장인,장모님께 감사 드리고 애써준 아내.아들 동빈아 ! 재미있게 잘 놀아 줘서 고맙다. 아빠는 이럴때 아빠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살것을 가만히 가슴속에 아로 새긴단다.
2009년 5월23일 ~24일 단양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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